본문 바로가기
교육정보

기출 사례로 보는, 의대 세특과 MMI 준비 전략

by real_studying 2024. 7. 29.

기출 사례로 보는, 의대 세특과 MMI 준비 전략

- 공감배려 관련 독서로 세특과 MMI 함께 준비하기

「학생부종합전형 면접방법 개발연구: 의예과를 중심으로」(성균관대학교 입학처, 2018.01」)에서 MMI를 설계할 때 ‘공감소통’ 역량은 ‘도덕성과 윤리의식’과 더불어 인성역량이나 공동체역량에 해당한다. 

▣ MMI 기출 사례 <1>
공감소통의 예시로 제시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이 문제는 ‘정서적 공감’과 ‘공감적 소통’ 그리고 ‘대인관계기술’을 평가 준거로 삼고 있다.

준희와 성민이는 초등학교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로
전교 1, 2등을 번갈아 해왔다.
준희가 가고 싶어하는 대학교의 전형에서는
OO경시대회 1등 수상 경력이 합격에 매우 중요하다.
반면 성민이가 가고 싶은 대학교의 전형은
OO경시대회 수상 경력이 중요하지 않다.
OO경시대회 결과 성민이가 1등을 차지했다.
그 이후 준희는 성민이의 인사를 잘 받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는다.

(질문) 지원자가 성민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정서적 공감은 상대방의 감정 상태를 인지하고, 그렇게 느끼는 이유를 이해하며, 그 감정을 자신도 느낄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한다. 여기서는 지원자가 성민의 입장에서 본의 아니게 자기로 인해 입시에 불리해진 친구인 준희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고,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자기로 인해 입시에 불리해진 준희의 입장에 감정이입을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준희의 감정이나 행동의 이유를 이해’해야 하고 ‘준희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

공감적 소통은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고 ‘위로’하며 동시에 자기의 공감을 ‘표현’하는 능력을 기준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준희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표현을 준희의 감정이 상하지 않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준희가 성민이의 진심을 받아들일 수 있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지원자가 준희를 만나 이야기를 하겠다고 답변한다면 앞에 준희가 있다고 생각하고 말해 보라고 한다. 또 지원자가 준희라면 그 말에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한다.

만약 지원자가 공감능력이 떨어져 성민이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면 준희가 인사나 전화를 피하는 이유를 묻고, 준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를 질문한다. 만약 지원자가 준희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면 준희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묻도록 되어 있다.

대인관계 기술은 친밀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함을 기준으로 삼는다. 구체적으로 갈등을 극복하고 우정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이를 위한 현실적 계획이 있어야 한다.

만약 지원자가 준희를 피하겠다고 대답한다면 그렇게 생각한 이유와 그렇게 계속 피할 때의 결과에 대해 묻게 된다. 준희와 다시 좋은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면, 다시 친구가 되기 위해 성민이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와 준희도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에 관해 답변해야 한다.

자신이 성민이라면 아예 경시대회에 응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전교생이 참여해야 하는 경시대회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말하도록 질문지가 설계되어 있다.

▣ MMI 기출 사례 <2>
한림대학교 년도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는 의예과 학생부종합전형 관련해서 MMI 문제들을 소개한 후에, 기준을 제시해 명확히 설명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한림대 문제들은 MMI를 처음 접하는 수험생에게 면접을 대비하는 입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공감소통과 관련해 2022학년도 인성문제 4번을 예시로 들어보자. 주문제와 단계문제들로 나누어 출제한다는 점에서 다른 의대보다 지원자를 배려한다는 장점이 있다. 이 문제는 갈등을 해결하거나 합의를 도출하는 소통 역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문제】
고등학교 때 다른 사람(친구, 가족 등)을
설득해본(다른 사람에게 설득된) 경험이 있습니까?
【단계문제】
1. 어떤 주제로, 누구를 설득하였나요?
2. 학생이 상대방을 설득할 수 있었던 핵심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3. 논의에서 상대방을 설득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예를 들어 설명해 보세요.

출제의도는 문제의 답변을 통해 지원자에게서 파악하고하 하는 특징으로서 세가지로 제시된다.

첫째, 자신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상대방의 의견 역시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둘째, 고등학교 때 이러한 경험이 있었는지, 있었다면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확인하는 문제이다. 셋째, 이를 통해 학생의 표현력, 협동심 등을 평가하고자 한다.

출제의도를 기준으로 하여 점수척도를 상·중·하 세 단계로 나누고 있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지원자는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 예시 및 근거를 이용하여 설명한 경우이다. 보통 점수는 기본이 되는 기준으로 지원자가 자신의 의견을 피상적으로 설명한 경우이다. 낮은 점수에 해당하는 지원자는 자신의 의견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 경우이다.

▣ MMI 기출 사례 <3>
또한 「2021학년도 경희대학교 대학별고사 선행학습 영향평가 자체평가보고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의학계열 면접 문제 2번 문항이 공감소통 역량과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경희대 의대는 MMI가 아닌 일반 면접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면접보는 방이 하나일 뿐, 문제 유형은 MMI와 대단히 유사하다.

【문제】
59세 B씨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진단을 받았다.
기억력 손상이 심하여 가스레인지를 켜놓고 잊어버려 화재가 날 뻔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으며, 외출 후 집을 찾지 못해 경찰이 귀가를 도운 적도 몇 차례나 된다.
배우자와는 오래 전 이혼하였고 3년 전에 전 배우자가 사망하였다.
자녀는 아들과 딸, 남매인데 둘 다 전 배우자가 맡아 키웠으며 성인이 된 자녀들은
B씨와 명절 때 전화 통화하는 정도의 관계였다.
주치의인 ‘나’의 소견으로는 B씨가 아직 자기위생 관리 능력은 보존하고 있으므로,
돌보는 이가 있다면 요양 시설보다는 익숙한 집에서 지내는 것이
치료적으로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나’는 보호자로 함께 온 아들과 딸에게 현재 환자의 상태를 설명하였다.
아들은 시설도 좋을 것 같다고 하면서도 망설였고
딸은 ‘나’의 권고에 따르겠다고 하였다.
자녀 둘 다 미혼이고 마음만 먹으면 B씨와 지낼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B씨가 키우지 않아서인지 정서적 교감이 부족하였고
이혼을 선택한 B씨에 대한 원망감도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주치의로서 자녀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하는 ‘가족 간 돌봄’을 권할 것인지,
진행하는 질병 경과상 결국 피할 수 없게 될 ‘요양 시설 입소’를
지금부터 권할 것인지 고민하였다.

지원자가 ‘나’라면 어떤 권고를 할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설명하시오.

이 문항에는 당연히 지원자의 답변 종류에 따라 추가질문이 설계되어 있다.
첫째, 자녀들이 돌보도록 권고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환자가 “자녀들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고 혼자 지내겠다.” 라고 주장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둘째, 요양시설 입소를 권고하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치매 특성상 병이 점점 악화되어 나중에는 자녀를 못 알아볼 수도 있는데 지금 자녀들이 환자를 돌보면서 관계 회복의 기회를 갖는 것은 어떨까?

경희대 측이 밝힌 출제 의도는 크게 다음의 세 가지 특성이다.
첫째, 의과대학생으로서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가족 내 심리적 특성, 갈등 요인, 질병에 대한 인식, 사회적 책임 등을 파악하고 이해하는지를 확인하기를 원한다.
둘째, 정신사회적 관점에서 환자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논리적 근거와 함께 판단하는지를 알기를 원한다.
셋째, 의사소통 능력을 발휘하며 환자 및 보호자에게 적절한 권고를 할 수 있는지 알고자 한다.

더불어, 추가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앞서 밝힌 논리적 추론에 반하는 근거를 제공했을 때 객관적이고 유연하게 자신이 내린 판단의 변화 가능성을 점검하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상황 대처 능력을 보고자 했다.

결국 의사로서의 소통 역량은 의학적 지식과 사회적 책임, 타인들의 감정에 대한 공감에 바탕을 두고 논리적인 설득력을 갖춰 유연하게 상황을 대처할 때 제대로 발휘된다. 물론 의대별로 면접 방식은 다양하고 각각의 역량을 무 썰 듯이 명확히 나누기도 어렵다. 물론 여러 개의 방을 구분한 것은 확인하고 싶은 그 역량에 집중하려는 의도일 뿐이다. 결국 각 방의 특성에 다른 방의 특성들이 다 반영된다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MMI의 주요한 평가 요소인 공감소통에 대비하려면 관련 의료윤리와 마찬가지로 독서를 기반으로 하면 된다. 그래서 독서를 바탕으로 공감소통 관련 주제를 잘 녹여 봉사활동 및 동아리활동 그리고 팀과제 수행을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공동체역량 관련 ‘세특’ 작성에 도움이 된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의치한약보건계열 진로진학 가이드북>을 참고하자.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