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영어 유불리 ‘대학별로 점수 계산해야’
- 대학별로 반영 방법과 반영 비율 달라
- 1,2등급의 차이는 적고 2,3등급의 점수 차이가 커지는 경향
수능영어는 절대평가로 수능성적표에서 등급만 제공된다. 대다수 대학에서 영어는 등급별로 환산점수를 산출해 반영하거나, 가(감)산점을 반영한다. 대학별로 반영방법과 반영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하는 대학에 따라 유불리 현상이 발생한다.
등급별 점수를 산출하고 비율을 적용해 반영하는 대학인 경우는 등급 간 점수 차이를 살펴봐야 하고, 가(감)산점을 반영하는 대학에서는 등급별 가(감)점 차이를 살펴봐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3등급까지의 비율이 전체 응시생의 50%를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이유로 정시지원에서 영어 4등급은 매우 불리하게 작용된다. 이러한 성적 구조 때문에 영어의 영향력은 서울 주요대학의 경우 1등급과 2등급의 차이는 대체로 적고 2등급과 3등급의 점수 차이가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
예를 들어 중앙대는 영어 1, 2등급을 모두 1등급 점수로 반영한다. 이와 같이 서울 주요 대학을 희망할 경우 영어의 등급이 최소 2등급 이내가 돼야 한다. 서울 중위권 대학의 경우에도 반영점수 부여 방법은 동일하지만 주로 2등급과 3등급의 성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등급을 받을 시 유리한 경우가 많다.
만약 대학에서 가(감)점이 아닌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방식일 경우 환산점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커져 이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등급별 환산점수의 경우 대학별로 상이하며 같은 대학 내에서도 계열이나 모집단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등급 간 차이를 확인하고 반영비율 또한 고려해 지원하는 대학에서의 영어영역 영향력을 가늠해보아야 한다.
▶ 대학별 영어 반영방법 예시
■ 수능 영어 반영 방식 이해(반영 비율 포함 vs 가·감점)
대학이 정시에서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영어를 포함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반영 비율에서는 배제하고 총점에서 가산 또는 감산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두 번째 방법인 가점이나 감점을 부여하는 경우 등급별 점수 차가 크지 않아 영어의 영향력이 작은 편이다.
예를 들어 나군에서 선발하는 서울대는 총점에서 영어 등급별로 점수를 감점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수능점수 산출 시 영어를 제외한 국어, 수학, 탐구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해 총점 600점 만점으로 계산한 뒤, 영어 등급별로 총점에서 일정 점수를 감점한다. 이때 1, 2등급 간 점수 차이는 0.5점으로 매우 미미하다.
고려대 역시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에서 영어 2등급은 3점을 감점한다.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혀도 극복할 수 있는 점수이기 때문에 영어의 영향력이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가군에서 선발하는 연세대는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에 인문계열은 16.7%, 자연계열은 11%로 영어를 포함한다. 영어 등급별 반영점수는 1등급이 100점, 2등급이 95점으로 5점 차이지만, 대학의 수능총점인 1,000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는 인문계열 8.3점, 자연계열 5.6점으로 상당히 크다.
지원자들의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2등급 이하는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비슷한 성적이라 해도 영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다면 연세대보다는 고려대에 지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각 대학의 영어 반영방법, 반영비율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영어가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약해졌을 뿐 어떤 학생에게는 절대적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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