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작해도 세계 최고의 전문가 '인터넷게임 중독치료전문가'
유아동 인터넷중독률 7.9%로 성인(6.8%)보다 높아
-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스트레스에 관심 가지는 것
술, 마약, 도박은 중독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대표적 물질이나 행위이다. 그러나 최근엔 정보통신산업이 발달하면서 인터넷과 게임, 스마트폰 등에 중독된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나이가 어리다고 예외는 아니다.
정부가 발표한 ‘2011 인터넷중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10대 청소년들의 인터넷중독률은 10.4%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처음으로 조사한 유아동(만5~9세) 인터넷중독률은 7.9%로 성인(6.8%)보다 높게 나왔다.
인터넷게임중독자들은 다른 중독자들과 마찬가지로 금단과 내성증상을 보인다.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정불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충동성과 분노감을 참지 못해 가족이나 익명의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를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 심장마비나 뇌출혈 등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넷게임중독치료전문가는 중독자들에 대한 상담 및 치료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올바른 게임 문화 정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발생한 직업이다. 최근엔 인터넷게임과 관련한 입법이 추진되는 등 더 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ㅣ하는일ㅣ
인터넷게임중독치료전문가는 인터넷게임에 중독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중독상태를 진단하고 적합한 치료방법을 제시해 중독을 치료한다.
인터넷게임중독에는 ‘6단계 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먼저 자신이 중독인 것을 인정하게 한 후 왜 끊어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한다. 그다음 적성검사와 심리검사를 시행해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설계한다. 실행단계로 접어들면 치료놀이, 명상, 약물 등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며 이때 상담가는 멘토 역할을 한다. 마지막 단계는 유지기간이다. 중독은 항상 재발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담가와 지속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
다른 중독과 증상 및 치료방법이 유사한 면이 많기 때문에 중독치료 프로그램이 있는 병원과 연계해 치료하기도 한다. 입소하여 숙식을 하면서 중장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센터와 연계가 되어 있으면 더 좋다. 증상에 따라 병원치료, 기숙치료터, 심층상담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담만으로는 부족하고 최근 부상하는 멘토링이나 코칭 또는 각종 프로그램 실행의 파트너까지 되어 주어야 한다.
팀 단위로 움직이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도 많다. 자발적으로 병원으로 오는 환자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을 하다 보면 학교, 교회, 군대 등 예방을 위한 강의를 하는 경우도 많다.
ㅣ교육과 훈련ㅣ
일하는 곳은 학교, 위센터(교육과학기술부), 청소년지원센터(여성가족부) 등이 있다. 전국적으로 200여 개 소가 운영 중이다. 또 민간단체로는 두레인터넷중독센터 등을 비롯해 크고 작은 중독치료센터가 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및 대학원에서 심리학,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임상 심리사, 상담심리사, 정신보건 사회복지사, 정신보건 간호사 등 정신건강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중독상담과 중독재활에 관한 임상경험이 필요하다. 대학원 졸업 후에는 1~2년의 인턴 및 레지던트 기간을 거친 후 3년 이상이 되어야 개인이 상담치료를 할 수 있다.
특히 임상경험은 정신병리와 관련된 지식이 필요하며, 상담과 관련해서는 최소한 기본적인 상담기법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한국심리학회 산하 중독심리학회에서 중독심리상담사와 같은 민간자격증도 생겨났고, 한국 정보화진흥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같은 국가기관에서도 교육과정을 만들어 중독상담에 관심 있는 상담가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문지식과 더불어 코칭능력과 멘토정신이 요구된다. 중독된 환자들은 끌려가는 것에 거부감이 크기 때문에 리더십보다는 친밀함이나 공감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더 중요하다. 특히 청소년은 친구 같고 형같은 젊은 세대가 친밀함을 가지고 멘토가 되어 주어야 더 효과가 있다
ㅣ현황과 전망ㅣ
여성가족부가 2012년 3월에서 4월 동안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1 학년 등 학령 전환기 청소년 174만 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청소년 인터넷 이용습관 진단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3.9%인 6만 8044명이 인터넷 과다사용 문제로 위험상태에 있거나 이용에 주의가 필요한 중독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기도 하다. 일반 인터넷게임중독률은 7.7%인데 비해 스마트폰에 의한 중독율은 8%를 넘는다. 그만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인터넷게임중독 관련 특별법도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인터넷게임중독은 최근에 문제화가 된 것이기 때문에 관련된 연구가 많이 축적된 편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시작단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편이어서 향후 게임중독치료 분야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 하겠다. 다음은 인터넷게임 중독치료전문가가 말하는 게임 중독 치료법이다.
Q. 인터넷게임 중독 치료에는 어떤 치료법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A. 가장 중요한 건 아이의 스트레스에 관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현실을 외면한 채 온라인 속에 도피하지 않도록 부모나 관리자가 공감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아이 스스로 왜 게임을 줄여야 하고, 줄이면 무엇이 이득인지 깨달아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
이때 게임 때문에 잃어버린 다섯 가지를 적은 카드와 게임을 끊게 되면 되찾게 될 다섯 가지를 적은 카드를 항상 휴대하게 해 게임이 생각 날 때마다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실행단계로 들어가면 치료놀이라는 것을 합니다. 보통 놀이치료는 잘 알려져 있는데 놀이치료는 환경을 만들어 놓고 놀이를 시키는 것이지만, 치료놀이는 치료를 목적으로 등산, 여행, 노래, 운동 등 놀이를 만들어 하는 것을 말합니다. 개인 특성에 맞춰 치료놀이를 하는데 함께 어울리기 위해선 젊은 사람들이 멘토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함께 하면 치료효과가 높은 점을 이용한 또래치료라는 것도 있고 명상과 같은 이완치료도 자주 활용됩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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