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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2024 정시 교차지원, 서울대∙연세대 줄고 고려대 늘었다!

by real_studying 2024. 8. 22.

2024 정시 교차지원, 서울대∙연세대 줄고 고려대 늘었다!

통합수능 이후 정시 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교차지원자의 증가로 꼽을 수 있다. 통합수능의 영향으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우위를 점하면서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지원한 경우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통합수능 3년차였던 2024학년도 정시에서의 교차지원 현황은 어땠을까? 진학사 정시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기준으로 살펴보자.

■ 과탐 응시한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 3년 연속 증가
진학사에서는 과학탐구 응시자를 자연계열로 보고 있다. 통합수능 이후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표준점수 차이로 인해, 인문계열이지만 전략적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응시하는 수험생들이 있기 때문이다.

진학사 점수공개 서비스 이용자 기준으로 살펴보면, 2024학년도 정시에서는 2023학년도보다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 비율이 더 높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문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한 학생 중 과탐 응시자의 비율이 2023학년도 27.0%에서 2024학년도에는 28.6%로 늘어 통합수능 이후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2022, 2023, 2024학년도 정시 인문계열 모집단위 교차지원 비율

■ 서울대, 연세대 교차지원 줄고 고려대는 늘어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의 46.6%에 해당하는 학생이 자연계열이었다. 이는 2023학년도 54.4%보다 7.8%p 감소한 수치로, 2023학년도에 교차지원 비율이 증가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자연계열 과탐 Ⅱ 필수 응시 조건이 폐지되면서 서울대 자연계열 지원 가능 풀이 증가한 데다가, 의대 모집 정원 확대 이슈 등으로 자연계열 수험생들이 교차지원보다는 상향, 소신 지원을 택한 경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또한 교차지원 비율이 2023학년도 67.3%에서 2024학년도 53.1%로 감소했다. 반면 고려대는 46.7%에서 59.3%로 증가했다.

이는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이하 변표) 때문으로 예상해볼 수 있는데, 연세대의 경우 지난 2024학년도 정시에서 사탐, 과탐 구분 없이 통합 변표를 활용한 반면 고려대는 사탐과 과탐에 각기 다른 변표를 적용하여 과탐 응시자가 사탐 응시자에 비해 조금 더 높은 점수를 가져갔다. 여기에, 탐구영역 반영 비율도 높아(연세대 16.7%, 고려대 28.6%) 과탐 응시자들, 즉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연세대보다 고려대에서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서강대와 한양대도 교차지원이 감소했다. 이 두 학교는 2023학년도에도 2022학년도에 비해 교차지원이 줄어 통합수능 실시 첫해 이후 꾸준히 교차지원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비율 자체가 높아 교차지원 절대량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다.

상위 대학 중 변화가 가장 큰 곳은 성균관대이다. 성균관대는 그동안 6개 대학 중 유일하게 교차지원 비율이 20%대에 머물렀는데, 2024학년도에는 57.9%를 기록하여 교차지원이 상당히 늘었다. 이 또한 탐구 변표 때문인 것으로, 통합수능 초기 탐구영역의 변환표준점수를 사탐에 더 높게 책정하여 자연계열 학생들의 교차지원이 줄었다가, 2024학년도에는 과탐의 변표를 더 높게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성균관대와 비슷한 선호도의 대학들 사이에서 자연계 수험생의 교차지원 움직임이 성균관대에 많아졌다고 예상해볼 수 있다. 참고로 서강대와 한양대는 과탐 응시자가 인문계열에 지원할 경우 인문계열(사탐)의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한다.

◈ 2022, 2023, 2024학년도 일부 대학 정시 인문계열 모집단위 교차지원 비율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선호도가 높은 대학에 진학하고 싶은 수험생의 심리가 바뀌지 않는 한, 2025학년도에도 교차지원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25학년도 정시에서는 경희대, 연세대 등 일부 대학에서 인문계열 지원자 중 사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면서 교차지원 양상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