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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보

9월 모평, ‘국어, 수학, 영어’ 모두 평이하게 출제

by real_studying 2024. 9. 12.

9월 모평, ‘국어, 수학, 영어’ 모두 평이하게 출제

- '국어 영역'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과 올 6월 모평보다 쉬워
- '수학 영역' 올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
- ‘영어 영역‘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9월 모의평가는 초고난이도 문항 배제 기조가 유지되고 의대증원과 전공자율선택제 등의 영향으로 졸업생의 접수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치르는 시험으로, 올해 수능시험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 시험이다. 또한 수학능력시험과 가까운 시일에 치르는 시험으로 자신의 향후 마무리 학습 방향과 수시 지원의 기준이 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 2025학년도 9월 모의고사 총평
국어 영역은 어려웠던 전년도 수능과 올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EBS 체감 연계율도 높은 편이고, 신유형도 출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년도 수능과 올 6월 모평을 열심히 분석한 학생이라면 수월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는 지문의 길이가 다소 짧고, 지난해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보면, 문항 유형 및 지문 배치는 유사하게 출제되었다. 다만, 예술 복합 지문은 정보량이 많았고, 특히 16번 문항은 바쟁의 관점과 정신분석학적 영화 이론의 관점에서 두 편의 영화 감상문을 분석해야 하는 문제로 다소 까다로운 문제였다고 보여 진다.

문학에서도 출제 작품과 문항이 대체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다만 윤흥길의 ‘날개 또는 수갑’의 31번 문항이 <보기>의 해석을 참고해 지문에 나온 인물에 대해 감상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묻는 까다로운 문제로 뽑혔다. 또한 32~34번 지문에서 동일한 작가의 작품이 두 편 실린 것이 낯선 구성이었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 및 언어와 매체는 예년과 비슷한 문제 유형 및 지문 구성을 보이고 있으며 풀이의 난이도 역시 작년 수능, 이번 6월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출제되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초고를 읽고 추가 자료의 활용 방안에 대해 묻는 45번 문항이 어려운 문항으로 평가되고, 언어와 매체에서는 세 가지 조건을 실현한 문장을 찾는 39번이 수험생들에게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수학 영역은 수능과 동일한 범위로 출제되는 올해 첫 시험으로 전년도 수능과는 비슷하고, 올 6월 모평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험도 지나치게 조건이 많은 복잡한 고난도 문항은 제외되었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졸업생 인원이 다수인 점에서는 체감 난이도가 낮아 최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은 다소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계산에 시간이 걸리는 문항들이 출제되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시간 배분에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는 변별력을 갖춘 시험이라 할 수 있다.

공통과목에서는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미분과 곱의 미분법을 이용하여 함수 g(x)와 정적분의 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제인 15번과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이용하여 각 항을 식으로 나타내고 조건을 만족시키는k의 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22번 문제가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항이라 분석되고,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28번과 30번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 분석된다.

영어 영역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던 올 6월 모평보다는 쉽게 출제되었고, 전년도 수능과는 비슷하거나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수능의 경우 지문 해석이 어렵다기보다는 답을 찾기가 힘들었던 특징이 있었고, 올해 6월 모의평가는 지문 난도도 올라가고 까다로운 선지뿐만 아니라 어휘도 어려워서 학생들의 오답율이 많이 올라갔었다. 그러나 이번 9월 모의평가는 지문의 내용과 어휘 수준이 어렵지 않았고, 선지도 까다롭게 출제되지 않은 평이한 수준의 문제로 출제되어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문제 해결의 어려움을 느꼈을 문항은 ‘빈칸 유형’이었던 31번과 34번이다. 어휘가 많이 어렵지는 않으나 다른 지문에 비해 이해하기 쉽지 않은 추상적 지문으로, 정답을 도출하기 위해서 추론능력이 필요하고 선지가 까다로워서 학생들이 정답을 고르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그리고 ‘순서 배열’ 문항이었던 35번은 순서를 정하기 위한 눈에 띄는 단서가 없어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순서를 정할 수 있는 문제였으므로 학생들이 까다롭다고 느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장 삽입’ 유형인 39번은 본문에 정답에 대한 단서가 있으나, 삽입의 위치를 정하기 위해서 지문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답을 고르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 가채점 성적… 전형 내 지원가능 여부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대부분의 수험생은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전형이 무엇인지 이미 선택했을 것이다. 그래서 가채점 성적이 매우 좋지 않은 일부 학생을 제외하고는 수시에서 지원을 고려했던 전형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은 수험생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과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를 충족하기에 수월한 대학으로 대학을 변경할 개연성도 높다.

9월 모평에서 성적이 낮게 나왔다 하더라도 실제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수시지원 6번의 기회를 모두 안정지원하기보다 2개 전형 정도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기준으로 적정지원을 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탐구를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 또는 비슷한 수준의 대학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거나, 조금 수월한 대학을 찾아보고 지원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 수능에서 성적 올릴 수 있다면, 수능 최저기준이 높은 대학 전략적 고려 필요
수시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수시 지원 경향성을 판단할 수 있다. 유사한 수준의 대학 내에서도 어떤 대학이 2개 등급 합 6정도를 요구할 때, 또 다른 대학은 3개 등급 합6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지원율과 추후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수가 의외로 적어져 실제 전형의 지원 가능성적이 하락할 개연성이 높다.

따라서, 교과성적이나 논술성적 등이 약간 부족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거나, 수능에서 성적 향상의 여지가 있는 수험생들은 오히려 유사수준 대학에서 수능최저를 높게 적용하는 대학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 9월 모평에 대한 복습 철저히… 수능대비 끝까지 최선 다해야
이제 수험생들은 9월 모평에 대한 복습을 반드시 하고 넘어가야 한다. 단, 9월 모평도 실제 수능이 아니기 때문에 모평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시험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 남은 시기 어떻게 마무리 학습을 할지에 대한 기준에 의미를 두고 영역별 학습을 해 가도록 하자.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평은 최종 수시지원여부판단 및 정시를 준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잣대가 되는 시험으로, 결과보다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학생들은 모평 이후 수능까지 어떻게 준비하는 지에 따라 수능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수시 대학별 고사에 올인하기 보다는 수능학습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