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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의 비밀, 학종 평가표에 다 나와 있다?

real_studying 2024. 8. 2. 13:37

 

학종의 비밀, 학종 평가표에 다 나와 있다?

- 평가영역에 따라 배점 달라
- 일정 수준 이하 학생들은 선발하지 않겠다는 의중 보여

학생부종합전형은 시험성적만 좋은 학생이 아니라, 학교생활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역량을 함양한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그리고 정량 지표인 성적이 아니라 정성평가인 학생부 종합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평가 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대학은 생각보다 훨씬 명확하고 일관된 기준을 두고 일정한 단계를 거쳐 학생을 평가하고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 사이에서만 공유되는 ‘학생 평가 시스템’을 알고 나면 모두가 이 말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을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자.

비슷한 역량을 가진 학생이 여럿 있다면 그 중 대학의 평가 시스템을 잘 알고 거기에 맞춰 학종 대비를 해온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따라서 학종 성공을 바란다면 무엇보다 그 평가 시스템을 정확히 이해하고 필요한 역량을 키워가는 것이 가장 훌륭한 전략이다.

그렇다면 학종은 어떻게 평가되는 것일까? 아래에서 학생부종합전형 1차 합격자 선발을 위해 학생 평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자.

입학사정관의 학종 평가에 대해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평가영역 중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지, 평가등급별로 점수 차가 얼마나 되는지 등이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입학사정관이 1차 합격자 선발 과정에서 기록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평가표이다.

다음은 A대학의 실제 학종 평가표이다. 평가영역은 인성, 학업능력,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 가장 보편적인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 학생부종합전형 1차 합격자 선발 평가표 예시 [대학마다 다름]

[사진=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3 캡쳐]
[사진=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 3 캡쳐]
이 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은 평가영역에 따라 배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또한 평가영역들의 등급별 점수도 동일하지 않으며, 등급 간 점수 차 역시 다 다르다. 바로 여기에 이 대학의 학생평가 특징이 숨어있다.

가장 높은 배점을 받는 영역이 ‘학업능력’(35점)이며, 다음이 인성(25점)이다.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은 각각 20점씩 배점된다. 평가영역의 최고점 차가 15점이나 나는 것으로 보아, 이 대학은 학생의 학업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학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평가등급 간 점수 차가 동일하지 않은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학업능력의 경우 A등급과 B등급 차는 4점인데 반해 B등급과 C등급 차는 불과 2점이다. 그런데 C등급과 D등급 차는 무려 9점이나 된다. 일정 수준 이하의 학업능력을 보인 학생들은 선발하지 않겠다는 대학의 의중을 등급 간 점수 차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또한 B등급과 C등급의 점수 차가 가장 작다는 사실도 놓쳐서는 안 된다. 이는 대학이 B등급과 C등급 학생의 학업능력 수준에 큰 차이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꿔 말하면 대학은 학업역량이 B, C등급인 학생들의 역량 차를 다른 평가영역을 통해 확인하려 한다는 뜻이다. 1점 차를 보이는 인성 역역의 B, C등급 역시 이와 마찬가지이다.

등급별 배점 차가 큰 경우에는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같은 학생의 총점이 많게는 20~30점 차이가 나는 경우가 매우 작은 확률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대학은 제3의 입학사정관이 재평가를 하도록 해 평가의 공정성을 확보한다.


*이 글은 '명문대 합격생 학생부 대공개3'에서 일부 발췌한 글로, 전체 내용은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23